[터키 · 이스탄불 3] 안티크 호스텔, 11유로 발코니에서 만난 마르마라해
마르마라해가 펼쳐졌다.
뒹굴거린 기록이 남아 있다.
스웨덴에서 밤새 이동해 도착한 도시가 이스탄불이었다.
짐을 풀자마자 옥상으로 올라갔다
밤새 이동해 새벽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한 번 잘못 타고 빵집에 줄을 선 이야기는 앞 편에 적었다.
그러고 나서 이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11유로 호스텔, 발코니에서 본 바다

머문 곳은 안티크 호스텔(Antique Hostel)이었다.
조식과 에어컨이 딸린 11유로짜리 방에 짐을 풀고 나니, 로비에서 이미 한국인 여행객 몇 명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다 함께 옥상 테라스로 올라간 순간, 그날의 피로가 한 번에 씻겼다.
유리문을 밀어 열자 바로 마르마라해였다.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보니 붉은 지붕들 사이로 화물선 한 척이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숙소를 고를 때 값보다 뷰를 먼저 봤는데, 그 선택이 맞았다는 걸 이 풍경 하나로 확인한 셈이다.
이 호스텔에서 한국인을 여럿 만났다.
그중 한 분과 밖에 나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현지 분이 다가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적은 많았다. 반대로 남이 나에게 찍자고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아무 계획 없이 뒹군 하루
이 도시에서 사흘을 잡아뒀다. 원래는 일주일 쉬려고 고른 곳이었다.
블루모스크는 도착 당일 아침에 봤고, 시장은 다른 날에 돌았다. 그 이야기는 앞뒤 편에 나눠 적는다.
그 사이에 아무것도 안 한 하루가 있었다. 온종일 호스텔에서 뒹굴었다.
한국어를 실컷 쓰고, 짧은 코스만 잡아둔 채로 앞으로 뭘 할지도 모르는 채 늘어져 있었다.
그 하루에 이 호스텔 구석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그 이야기는 뒤에 한 편으로 따로 적었다.
여기서는 이 숙소가 그런 만남이 잘 생기는 곳이었다고만 적어둔다.
로비와 테라스에 사람이 계속 앉아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하루가 지나갔다.
이스탄불카드 만들기
이스탄불카드는 발급비 165리라, 대중교통 요금은 1회 42리라 안팎이다.
지하철역, 트램 정류장, 공항 어디서든 노란 발매기에서 바로 사고 충전할 수 있고, 메트로·트램·버스·페리·마르마레이·푸니쿨라까지 이 카드 하나로 다 탄다.
자세한 요금표는 메트로 이스탄불 공식 요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금 확인).
숙소·교통 기본 정보
무비자 체류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180일 중 90일까지 무비자로 머물 수 있다.
관련 공지는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페이지에서 확인했다(지금 확인).
리라 환율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변동이 크다.
실시간 환율 페이지를 출발 직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그때 5리라짜리 케밥집을 안내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시내를 벗어날수록 물가가 더 내려가는 흐름은 지금도 비슷하다고 한다.
발코니에서 본 마르마라해
발코니에서 본 마르마라해와 11유로 조식은 지금도 또렷하다.
계획 없이 뒹굴었던 그 하루가 뒤에 이어질 긴 이동을 버틸 체력을 채워줬다.
공항도 지하철도 카드 시스템도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옥상 테라스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그 하루의 감각만큼은 여전히 이스탄불을 떠올릴 때 제일 먼저 떠오른다.
향신료 값을 흥정하고 케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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